[중앙일보 황정일] 최근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서 입주를 시작한 아펠바움(181~224㎡ 42가구) 타운하우스. 우리나라 전통 가옥처럼 나무로 짓고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했다. 6월 말 용인 양지면에서 집들이하는 타운하우스 루아르밸리(330~363㎡ 52가구)는 프랑스풍이다. 프랑스건축가협회 회장인 로랑 살로몽이 설계를 맡아 건물 외관에 부수적인 장식을 달지 않고 벽면과 띠창(가로형 작은 창)으로 멋을 부렸다. 건축가들은 전형적인 프랑스 현대 건축 양식이라고 말한다.
타운하우스가 요즘 신축 주택의 새 코드로 뜨는 분위기다. 나라 안팎의 유명 건축가들이 설계에 참여해 주택마다 개성이 독특하다. 아펠바움 인근에 자리잡고 8월에 입주하는 동연재(220~316㎡ 26가구) 역시 한옥의 백미로 꼽히는 이언적 선생의 저택 '향단(보물 제412호)'을 본떴다. 건물을 'ㅁ'자로 짓고 집 중앙에 중정(집 안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 있는 마당)을 뒀다. 툇마루도 있다. 아펠바움은 국내 목조주택의 권위자인 가와건축사무소 최삼영 소장이, 동연재는 최 소장과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 후루야 노부아키 와세다대 교수가 공동 설계했다. 최 소장은 “한옥은 오랫동안 우리가 직접 살아왔던 집이어서 정서적으로 우리와 잘 맞고 건축 미학적인 측면에서도 결코 빠지지 않는다”고 말했다.
프랑스 고성을 옮겨 놓은 듯한 단지도 있다. 롯데건설이 동탄신도시에서 분양할 단지(256~312㎡ 34가구)가 그런 케이스다. 이 단지는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올리비에 수케가 설계했다. 동양건설산업이 동탄에서 분양 중인 동탄파라곤(231~297㎡ 32가구)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건축물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. 설계를 한 아이아크건축 박인수 대표는 “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건축물은 자연 소재만을 사용하고 화려한 색상 없이 기능적인 게 특징”이라며 “동탄파라곤도 나무와 흰색을 주로 사용해 화려하지 않으면서 아늑하고 기능적인 집”이라고 설명했다.